코라오그룹의 라오스 현지화 경영전략
Kolao’s Glocalization Strategy in Laos
▼아래파일은 연구리포트의 전문입니다(A4 18페이지 분량)
*지난 5월4일~5월9일까지 강남경제인포럼 동남아3국 경영연수단과 함께 방문한 라오스 코라오그룹의 현지경영에 관한 리포트의 결론부문을 아래와 같이 정리하여 보았습니다. 해외진출 기업인들께 참고가 되었으면 합니다.
이원모원장, KMI지식경영원
□ 코라오의 성공요인과 시사점
오세영회장의 성공요인은 베트남에서의 중고자동차 사업경험이 시기적으로 라오스에 잘 접목이 되어 꽃을 피운 것이다. 그러나 누구나 사업의 기회포착을 할 수 는 없는 것이다. 그는 누구보다도 간절한 마음으로 사업을 재개 했기 때문에 성공의 공식을 만들 수가 있었다. 그것이 적시 선점효과로 극대화 되었으며 곧 바로 성과를 낼 수가 있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베트남에서의 경험이 좋은 발판이 되어 실패를 되풀이 하지 않았다. 아울러 코라오 10계명의 제정은 현지화 경영에서 조직원간의 소통을 쉽고 원활하게 이끌어 주는 최고의 경영지침이 되었다. |
1997년부터 시작한 라오스중고차 판매는 1990년 베트남 사업경험이 큰 자산이 되었다. 자기가 한번 하여본 분야에서는 위기관리도 뛰어나고 판매예상도 맞아 떨어졌다. 어설픈 동업자는 실패의 지름길이라는 체험으로 라오스에서는 베트남에서의 실패를 교훈으로 항상 다짐했다. “첫째 동업하지 않는다. 둘째 남의 돈을 쓰지 않는다. 그리고 셋째 정부정책과 보조를 맞춘다” 였다.
베트남에서 중고자동차 수입중단이 예상되었지만 설마 그렇게 쉽게 금수조치가 이루어 지겠느냐 라고 안이하게 생각하다가 거액의 대출을 받아 깔아놓은 수입 중고자동차가 관세창고에 묶여서 무일푼으로 전락한 사실을 잊지 않고 라오스에서는 미리미리 대비하여 성공하였다. 라오스에서 초기에는 자본력이 모자라서 지방에 차를 팔러 다녔는데 오히려 지방에서는 차값을 2~3배로 받을 수가 있어서 대박을 터뜨린 경우도 있었다.
결국 선점효과란 90년대 말, 2000년대 초.중반까지도 라오스에선 차량이 눈에 잘 띄지도 않을 정도로 차량등록대수가 미미하였다. 그리고 자동차 중계무역만으로는 성장에 한계를 느끼고 대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하여 사바나켓 공단지역의 현지공장을 인수하여 제대로 조립생산(CKD)을 시작하였다. 이것이 코라오 급성장의 시금석이 되었다.
특히 CKD생산은 무관세여서 수익이 급증하였으며 더불어 애프터서비스(A/S)를 무기로 장착하여 값진 신뢰를 구축하여 왔다. 결국 이러한 선점효과가 짧은 기간에 신뢰브랜드를 창출하였다.
2. 열정과 사전준비
오세영회장의 열정은 누구도 당할 수가 없다. 언젠가 사업장 둘러보러 갔는데 미진한 부분이 있어서 무려 7시간 동안 뙤약볕에서 서서 회의를 하였다. 언성까지 높혀 가며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앉지도 않고 끈질기게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낸 것이다. CEO는 집중력과 끈기의 산물이란 말이 여기에도 적용이 되었다.
또한 항상 준비한다. 언제나 미리 대비한다는 것이다. 라오스에서도 중고차수입이 중단된다는 사실 예견했지만 다른 중고차 수입업체들은 준비가 없다가 당했다. 코라오는 미리 준비를 하였다. 그래서 신차 대한차(DAEHAN)를 만들어 내었다.
라오스내 승용차는 코라오가 50~60%를 장악하였다. 트럭시장은 토요다시장이다. 픽업은 승용차 처럼 몰고 다닌다. 이 시장을 코라오가 공략한 것이다. 중고차재고는 다 팔고 신차로 대체하여 시장을 장악한 것이다.
사업은 가변성이 있어서 일정 시간이 지나면 시장 지배율이 떨어지고 영속하기가 힘들기 때문에 코라오는 현재 미얀마에 진출하고, 캄보디아에도 법인을 세워 사업을 하고 있으며 중국과는 오토바이사업 준비 등 2020까지 인도차이나 톱10기업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사업의 선점초기에는 매년100%성장을 이루었으나 현재는 매년 20~30%의 성장을 이루고 있다. 사업다각화도 목표가 있는 그룹전략의 일환이다. 자동차에서, 금융. 물류 등으로 사업영역을 넓히고 인도차이나 탑10에 이어, 더 멀리 2030년 글로벌 50대 기업 진입도 내다보고 있다. 기업은 목표를 향하여 매진 할 때만이 가장 아름다운 본연의 모습을 지니게 된다.
코라오(코라오홀딩스)는 한국증시에 상장한 재외 한상기업 중 첫번째 기업이다. 이것은 미국, 유럽국가도 아닌 라오스라는 가장 작은 나라에서 이룩한 성공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것이다.
3. 코라오10계명 “KOLAO WAY” 경영지침
기업규모가 커지고 종업원수가 4000여명에 이르면 조직운영의 방식도 바뀌어야 한다. 즉 시스템 경영을 하여야 한다. 기업규모가 커진다는 것은 한편으로는 모든 의사결정이 지연되고 무거운 조직으로 바뀔 공산이 크다. 오세영회장은 코라오의 가치관과 영속적인 미래지향기업으로서 누구나 알기 쉬운 경영지침을 만들어 기업경영의 효율성을 제고하였다.
이것이 바로 코라오 10계명이다. 이것은 국내 대기업인 SK그룹이 자랑하는 SK의 경영지침인 *SK슈펙스와 비교하여 보아도 조금도 손색없는 훌륭한 경영지침이다. 최고경영자가 자리를 비워도 의사결정이 빠르고 사업이 신속하게 진행되어야 올바른 기업경영이다. 그러한 면에서 코라오10계명은 구성원과 리더의 소통을 보다 명확하게 제시한 지침으로 높이 평가되고 있다.
(*SK그룹의 슈펙스란 super excellent의 준말로 인간의 능력으로 도달 할 수 있는 최고의 수준을 지향하여 만든 경영지침으로 목표와 실행전략, 구성원과 리더의 역할, 구성원과 리더의 역할을 제시하고 관리하는 경제계 최고의 경영지침이자 교육훈련 매뉴얼이다.)
[코라오 10계명]
01. 다른 모든 사람이 하고 있는 것을 찾아내어 그것과 다르게 하라.
02. 시대흐름을 읽고 국가 발전과 함께 하라.
03. 준법 경영을 반드시 실천하고 고위층과의 관계 관시에 주의하라.
04. 장기적인 관점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브랜드 관리로 기업가치를 높여라.
05. 고객 만족에 저해되는 일과는 절대 타협하지 말라
06. 자신 없으면 하지 말고 시작하면 일등을 하라.
07. 현지 중소상인에게 피해를 주는 사업을 삼가라.
08. 미래를 공유함으로써 평범한 사람들이 비범한 일을 하게하라.
09. 이익의 사회환원을 무조건 실천하라.
10. 경쟁력과 영속성은 현지화에 달려있다.
결론요약
결론적으로 요약하면 코라오 오세영회장의 성공은 우선 성공에 대한 절박한 태도에서 시작 되었으며, 이것으로 남이 볼 수 없는 성공의 신기루를 본 것이다. 둘째 끈기와 도전정신, 자신이 없으면 하지 말고 시작하면 일등을 하라는 근성이 만든 것이다. 셋째 현지인의 신뢰, 코라오가 판 물건은 끝까지 책임진다는 A/S정신, 넷째 시장의 본질을 뚫는 눈, 상상력이며, 미래를 보고 발전단계를 준비하여 왔다. 다섯째 창의적인 사업전략, 자동차할부금융의 도입과 A/S센터 및 쇼룸설치 등 이 오늘의 코라오를 만들어 온 것이라 볼 수 있겠다 |
라오스는 해마다 8% 안팎의 고성장을 하고 있다. 오는 2020년이 되면 1인당 소득은 2500달러, 자동차 등록대수는 80만대에 달할 전망이다. 앞으로 10년간 60만대의 자동차 시장이 열리게 되는데, 이 중 코라오 가 30만대를 판매한다고 가정하면 매출 신장률은 엄청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코라오그룹은 주업종인 자동차와 긴밀하게 연관돼 있는 물류· 건설· 금융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자동차를 운반하다 보니 물류사업이 필요해 뛰어들었고, 쇼룸을 짓기 위해 건설업도 할 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자동차 할부금융에서 시작해 은행업에도 진출했다. 인도차이나 뱅크란 이름으로 문을 연 뒤 1년 8개월 만에 자산 규모 6500만 달러로 급성장했다. 뿐만 아니라 한국 투자자들과 합작으로 바이오연료 사업에도 진출했다.
코라오그룹의 전체 매출은 지난해(2014) 8억달러에 달했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2014년 기준 라오스의 국민총소득(GNI)이 130억달러인 것을 감안하면 라오스 경제에서 코라오그룹이 차지하는 비중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다.
따라서 라오스를 비롯한 인도차이나반도는 코라오와 같은 든든한 전진기지가 마련된 만큼에 더 많은 한국 기업들이 진출하여야 한다. 이들 국가의 경제 성장률이 상당히 높은 터라 이를 발판 삼아 사업을 크게 키울 수 있다는 이유에서이다. 즉 우리나라가 삼성. 현대 등 한국 기업들이 대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70~80년대 한국 경제의 비약적 성장이 자리잡고 있었다.
선제적으로 인도차이나 반도에서 기업을 일구면 장래 이들 국가의 국민소득이 2만불, 3만불 되었을 때 삼성. LG 같은 대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다만 우리기업이 진출 할 때에는 코라오 오세영회장이 경험한 전문분야와 실패라는 값진 경험이 토대가 되었듯이 충분한 사업시뮬레이션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 그러한 면에서 코라오의 경험을 집대성한 코라오 10계명은 후발 진출기업인들에게는 최고의 교훈이고 지침인 셈이다.
경제영토의 확대라는 측면에서도 우리기업의 해외 현지경영은 많은 플러스요인을 만들고 있다. 비록 코라오는 개인의 의지로 자동차라는 업종을 선택하여 라오스 최대기업으로 성장시켰지만 모든 분야에 해당되는 값진 경영학습을 안겨다 주었다. 21세기는 모든 산업이 성장산업이듯이 융복합으로 새로운 수요는 세계 어느 곳이든 경제영토는 널려 있다는 관점으로 글로벌 경영을 이해하였으면 한다.
본 연구자료는 코라오라는 한 기업을 통하여 인도차이나 라오스의 현지경영에 관한 사례 중심으로 엮은 것이다. 하지만 이 지역 진출을 준비하는 기업은 구체적인 비즈니스를 위하여서는 관련 공공기관 즉 대사관, 상공회의소, KOTRA 와도 긴밀한 정보를 공유하고 현지 기업들과도 업무제휴를 통한 리스크 보완을 생각 하면 더욱 좋을 것이다. 영토보다는 활용이 더 소중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현시점이다. 한층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있다는 사실이 눈앞에 보이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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