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능한 인재가 떠난 절에는 무엇이 남을까?
기업이 임금 수준을 낮추게 되면 가장 먼저 나가는 사람들에는 우수한 인재들이다. 유능한 인재가 생각하는 급여에 대한 기대가치가 무능한 직원보다 높기 때문이다. 결국 유능한 인재를 남게 하는 내외적동기가 없다면 유능한 인재는 떠나게 되고 기대했던 상향 평준에 반하는 하향 평준이 일어날 것이다.
안현수는 쇼트트랙 분야의 최고의 선수이다. 이건 그의 플레이를 지켜본 사람이라면 프로가 아니어도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다. 그가 떠난 대한민국 남자 쇼트트랙 팀은 하향 평준이 되었고(남자 5000 m계주 결승 진출 실패) 러시아 대표팀은 상향 평준이 되었다.
안현수와 김종훈의 낙마
그가 딴 오늘의 금메달은 자신이 극강임을 증명한 계량화라 할 수 있다. 결국 계량화의 성공으로 빙상연맹 사이트는 마비되고 말았다. 하지만 이런 계량화는 대부분의 분야에서 불가능하다. 그 역시 전성기가 훨씬 지난 이후에 이것을 증명해야 했기에 그만큼 어려움이 많았을 것이다.
새정부 초대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에 낙마한 김종훈 벨연구소 사장도 이와 유사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가 기업을 창업해 10억 달러에 매각하고 벨연구소의 소장에 역임되기 까지의 그의 인생 이야기는 창조 경제의 적임자임을 부인하기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학 분야에서 노벨상을 한번도 타지 못한 대한민국은 13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벨연구소의 사장을 가차없이 희생시키고 말았다. 초대 수장을 잃은 미래창조과학부의 창조 경제는 어디로 가야 할 지 모르고 그 비용은 현재 우리가 지불하고 있다.
코미디 in 대한민국
대통령의 지시가 있고 나서 진상조사에 착수한 문화관광체육부의 행동은 마치 코미디처럼 보인다. 누구나 잘못되고 있음을 알고 있음에도 꼭 위에서 지시를 해야 움직이니 말이다. 이해관계와 정치논리의 손바닥은 사실이란 해를 가릴 수 없다. 가릴 수 없음을 모두가 알고 있음에도 이것을 고쳐나가지 않으면 일일히 스스로를 증명해야하는 방법만이 남는다. 스스로 계량화는 천문학적 기회비용이며 이 비용은 우리사회가 지불해야하는 짐이다.
- by Minki Jo, son of Kwanil Jo
*김종훈 사장이 낙마하면서 쓴 워싱턴 포스트 기고문에는 창조 경제에 대한 명확한 정의가 있지만 아직도 창조경제는 대한민국에서 알 수 없는 3가지 중 하나로 이야기 되고 있다. 창조 경제의 정의는 이렇다.
A “creative economy” will boost globally competitive small and medium-size businesses by leveraging science and communication technologies in a way that generates good jobs for young people at home — not to replace the export-focused big corporations but to complement them.
'칼럼(Opinion)'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삼성의 최대 강점은 임파워먼트와 光速 의사결정 (0) | 2014.03.12 |
---|---|
부자는 학교성적과 관련이 없다 (0) | 2014.02.26 |
남북 이산가족 상봉에 1조4천억 뜯겨 (0) | 2014.02.05 |
행동목표- 두배로 돈버는 방법 (0) | 2014.02.05 |
일등석 사람들 (0) | 2014.02.0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