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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Opinion)

손정의 경영을 말하다

by mo516 2013. 12. 25.

 

사업을 키우려면 1등을 노려라

일단 1위 자리를 손에 넣고 나면 규모의 성장은 당연히 따라온다. 이에 비해 2위 이하는 아무리 아이디어를 짜낸들 점점 입지가 좁아지고 만다. 디 팩토 스탠더드(De Facto Standard, 사실상의 표준)가 되어줄 플랫폼을 만들고, 감히 넘보지 못할 압도적인 1위가 되어야 하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70%
의 법칙

만약 본인이 느끼기에 성공 확률이 90퍼센트라면 같은 성공 확률을 믿고 이미 사업을 준비 중인 경쟁 상대가 존재할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성공 확률이 90퍼센트일 때는 시기적으로 늦었다고 봐야 한다. 반면 성공 확률이 50퍼센트라는 생각이 든다면 당연히 성공과 실패의 가능성은 반반이며, 시장의 라이프사이클을 따져 보더라도 시기상조일 가능성이 있다. 성공 확률 70퍼센트는 목표로 삼기에 참으로 적절한 선이다.

사람들 앞에 공개하라

손 회장은 스스로 정한 일과 사내에서 정한 일을 대외적으로 공표하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오히려 적극적으로 알리고 나선다. 그는 '말없이 실행하는' 방식이 아니라 '일단 말부터 뱉고 실행하는' 타입인 것이다. 목표를 남에게 알림으로써 물러설 수 없는 의지를 강하게 하고, 자신을 몰아세움으로써 더 높은 목표를 향해 본격적으로 내달리게 된다고 할까?

경영의 스피드를 높히는 일차결산

소프트뱅크는 창업 후 줄곧 일차(日次)결산을 해 오고 있다. 결산이라고는 해도 일차결산은 엄밀한 의미의 손익계산서와 대차대조표는 아니다. 그래도 관리회계로서 관리하는 데 필요한 숫자는 낼 수 있도록 함으로써 필요충분조건은 충족시킨다. 현재 영업 전선에서는 영업실적이 수 시간 단위로 경영간부의 휴대전화로 보고되는데, 이른바 일차를 넘어 '시차(時次)결산'이라고 불러야 할 정도다.

죽기살기로 덤벼라

손정의 회장은 똑똑하기만 해서는 경영자가 되지 못한다고 말한다. 머리가 비상하다면 신규 사업에 따르는 온갖 장애물을 예상할 수 있겠지만, 예상했던 장애물 때문에 신규 사업을 포기하게 된다면 당연히 기업은 성장할 기회를 잃게 된다. 이때 경영자라면 예상되는 장애물이 버티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극복하겠다는 각오로 부딪혀야 한다는 것이다.

후계자에게 바라는 점

소프트뱅크 아카데미아에서 손정의 회장은 다양한 경영전략과 노하우를 후계자 후보들에게 전하고 있다. 그런데 그는 자신이 전하는 내용을 일종의 규칙으로 생각해서는 절대 안 된다고 강조한다. 따라서 소프트뱅크 아카데미아의 수업은 손정의 회장의 판단을 고스란히 연구하고 좇으려는 시도는 하지 않는다. 우선 일반적인 사례를 검토한 후 실제 소프트뱅크의 사례를 재검토하면서 왜 일반적인 판단과 손정의의 판단이 다른지 검토하는 과정을 밟는다.

 

 

                       동경의 이름난 부촌에 위치한 손정희회장의 저택(이웃에 미츠비시회장의 저택이 위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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