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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Opinion)

내가 배워야 할 모든 것을 유치원에서 배웠다.

by mo516 2007. 8. 10.

내가 배워야 할 모든 것을 유치원에서 배웠다.

All I Ever Really Needed to Know I Learned in Kindergarten

- 로버트 풀검(Robert Fulghum)

나는 내가 배워야 할 모든 것을 유치원에서 배웠다.

나는 내가 살아가기 위해서 정말 알아야 할 것들과

어떻게 행동하고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할지를 난 유치원에서 배웠다.

지혜란 대학원이라는 최고봉에 있는 것이 아니라

유치원의 소꿉놀이 장난감 속에 있었다.

내가 유치원에서 배운 것들은 이런 것들이다.

모든 것을 나눠 써라. 정정당당하게 행동하고 놀아라. 다른 사람을 때리지 마라.

물건은 사용한 다음에는 네가 처음 가져온 곳에 도로 갖다 놓아라.

네가 어지럽힌 곳은 네가 치워라. 네 것이 아닌 것은 만지지 마라.

남에게 상처를 줬거든 미안하다고 말해라. 먹기 전에는 꼭 손을 씻어라.

화장실에서 변기물을 내려라. 따뜻한 과자와 찬 우유는 네 몸에 좋다.

균형잡힌 삶을 살아라.

매일매일 뭔가를 배우고, 뭔가 생각하고, 그림을 그리고,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고, 놀고, 일하는 것을 빠뜨리지 마라.

매일 오후엔 조금씩 눈을 붙여라.

집밖에 나가거든 차조심을 하고, 서로 손을 잡고 함께 다녀라.

새로운 것을 눈여겨보아라.

플라스틱 컵 속에 담긴 작은 씨앗을 기억해라.

뿌리가 내리고 싹이 올라오는데

아무도 그 과정이 왜, 어떻게 이뤄지는지 모른다.

그러나 우리 모두도 그 씨앗과 같다.

금붕어도, 흰 쥐도 그리고 그 플라스틱컵 속의 작은 씨앗도

언젠가는 모두 죽는다.

우리도 그럴 것이다.

그리고 네가 처음 배운 단어, 네 생애에 가장 큰 단어를 기억해라.

그것은 "보라!"는 단어다. 네가 알아야 할 모든 것들은 사방에 널려 있다.

만약 세상 모든 사람들이 오후 3시쯤 되어

과자와 우유를 조금 먹고 담요를 덮고 눈을 좀 붙일 수 있다면

세상은 훨씬 나은 곳이 될 텐데.

세상 모든 사람들이, 나라들이 뭐든지 찾으면 제 주인에게 돌려주고,

자신이 어지럽힌 것들을 자신이 치우게 한다면, 세상은 정말 좋아질 텐데.

그리고, 아무리 나이가 들어도 세상에 나갈 때는

서로 손을 잡고 함께 뭉치는 것이 훨씬 좋은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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